생각, 생각, 생각 86

문화재의 보존과 문화의 향유享有

문화재가 사람들에게 누려서 갖게 되다 보면, 인기가 점점 더 좋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그러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안내 간판이 생기고, 펜스가 생기고, 경비아저씨가 생기고, 요금소가 생기는 일이 벌어진다. 사람들의 문화재에 대한 누림은 제한 받고, 처음엔 만지던 것이 먼 발치에서 보게 되고, 음미吟味하던 것이 스쳐 지나가게 된다. 몇 년 전만해도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에 가면, 부처상을 사람들이 돌면서 불경을 읊고, 바로 발 밑에서 절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젠 부처상 밑에는 기와를 얹은 정자가 생겨서 상 음식을 준비하고, 그 앞으로 단이 만들어져 일반 거사분들과 보살분들은 그곳에서 절을 한다. 누림이 심해지면, 보존을 이유로 누림을 제한한다. 누림과 보존, 보존과 누림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인크루트, 동료와 함께 종이컵 사기~~

세번째 직장이자, 지금까지의 회사 중에 가장 큰 회사인 인크루트, 좀 편하지 못한 면이 많다. 특히 각종 비용을 받아 내는 것에 상당히 까칠하다. 택시비를 받으려면 꼭 택시 영수증이 있어야 하고, 깜빡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뭐 식대같은 것으로 대신 받아낼 수 있으리란 기대는 금물~~ 물품 구매도 그러해서 신청하면 검토해서 구매한다. 물론 조금이라도 개인적인 용도가 있으면 전혀 구매해 주지 않는다. 종이컵도 비슷한 경우로 전사적으로 개인 컵을 사용하기로 한 이후 종이컵은 구매를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알바팅 사업부에서 한 통 샀다. 인터넷에서 배송비까지 9300원. 기업이, 조직이 직원, 개인에게 쉽게 여겨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이 정도는 지원해 주는 것이 더 좋지 ..

인크루트, 난 개발자가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자!!

끊임없는 일정 지연에 엘셀을 이용한 일정 관리 사용법을 다시 한번 알아보기 위해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뒤적이며 확실히 깨달았다. "지금까지의 일정관리 방식이 이상했구나. 그 흔하게 생각하던 명세서도 없었구나." 나에게 전달된 것은 기획서이고, 그에 따라 구현될 기능, 그 구현 방식, 그리고 개발 기간 등이 정리된 명세서는 없었다. 나와 인크루트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난 아무런 권한 없이, 나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개발 내용과 일정에 강요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크루트에선 내가 프로젝트 일정까지 관리하길 원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크루트가 나에게 바란 것은 단순한 개발자가 아니라, 일정 관리까지 담당하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인..

걱정 하지마~~

소마 아저씨의 블로그에 신선한 글이 올라왔다. 보통은 MS 관련 기획, 서비스. 제품이 가장 먼저(?) 공개되는 곳으로 애용하는데 오늘은 원일로 이런 감상적인 내용이~~ An afternoon w/Lena Tamizhvanan http://blogs.msdn.com/somasegar/archive/2006/08/28/729496.aspx 내용은 인도의 어느 분께 인생의 정수를 배웠다는 것. 인생은 보통 "problem --> worry --> solution --> happy" 4단계를 거치는데, worry는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실제로 전혀 도움이 안 되기때문에 이를 없앨 수 있다면, 더 쉽게 happy해 진다는 것이다. 아, 단순 명료하다. 나도 "일부러" "의식적으로" 걱정을 줄여나가야겠다. ..

이게 워크샵이야!!

그동안 나에게 워크샵은 휴향지에 놀러가 맛있는 저녁 사 먹고, 밥이 지나 날이 새도록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게임을 즐기는 대학교때의 MT와 같은 기업의 멤버쉽 트레이닝이었다. 근데 인크루트에선 앞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원칙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공동 연구회"의 의미로, 회사가 있는 강남에서 저녁을 먹고, 강남의 모텔로 몰려 들어가, 하루 밤새 아이디어 회의하고 나오는 것이다. (앞의 의미보다 이 의미가 더 강한 것 같기도 하다^^) 지난 21일 금요일 밤부터 22일 토요일 새벽까지 인크루트 알바팅 사업부의 워크샵이 있었다. 나를 포함해 새로운 인원 2명이 충원되고, 조직정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시업부의 목표 공유와, 새로운 아이디어 정리를 위해 전체 직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

전직에 대해서... 2

더 많은 급여를 주는, 더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모든 근로자의 희망이다. 이를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표현할때, 두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1.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과 2. 직장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난 언제부턴가 2번에 대한 고려는 접었다. 회사와 나 사이에 급여에 대한 입장차이는 분명하다. 후에 내가 사장이 된다면, "나혼자" "내회사"가 "좋은 직장"이라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럼 1번,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상식적인 수준에서 삼성은 좋은 회사이고, 직원 2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는 좋은 회사가 아니다. 난 이제 좋지 않은 회사에서 점점 좋은 회사로 옮겨가는 일만 남았다.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전직에 대해서...

지금까지 난 두곳의 회사에 다녔다. 첫번째 회사는 교육용 솔류션으로 기업용 교육사이트를 제작하고, 초중고 학교 홈페이지를 만들던 열린교육이고, 두번째 회사는 소기업용 ERP 패키지를 제작하는 OOO소프트이다. 첫번째 회사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나오지 않아 마음 편하게 회사 마음껏 욕하면서 퇴사했다. 두번째 회사는 후임 직원을 뽑지 못하는 와중에 그만두게 될 것 같아 욕 좀 먹고 있다. 자, 그럼 내가 왜 전직을 하는가? 당연히 회사가 마음에 안 들기때문이다. 급여는 적고, 서버실관리와 같은 비개발업무의 비중이 높고, 회사 운영은 완전 사장 맘대로고, 회사의 비전은 없다. 이런 점들이 바로 내가 OOO소프트를 떠나고 싶은 이유들이다. 그리고 나는 인크루트에 입사하기로 되었다. 급여는 좀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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