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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치투자를 말한다.

최윤호 2010. 5.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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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를 말한다.
20100501-20100514
커크 카잔지안 지음. 이콘 출판사

1부는 가치투자를 하는 거장들의 인터뷰이다. 매 인터뷰는 성장 배경과 투자업계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로 약간 흥미롭게 시작되고, 주된 내용은 투자할 주식을 찾는 방법과 그 것을 보유하고 매도하는 방법을 때때로는 구체적인 예를 포함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2000년 초의 IT 거품과 가치투자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2부는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을 10가지 핵심 요소로 정리해 두었다. 덕분에 1부도 매우 재미있고 편하게 읽히지만, 잘 정리된 2부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거장들의 인터뷰>
장 마리 에베이야르 : 그레이엄은 겸손, 주의, 그리고 정리를 말하는 것 같았어요. 미래는 불확실하고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겸손해야 하죠. 그리고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문에 그레이엄은 자신이 안전마진이라고 부른 쿠션을 항상 강조했었죠. 그는 또한 정리의 아이디어를 예기했습니다. 다시 말해 증권은 단순히 시장 심리에 의해 사고 파는 종이 이상이라는 거죠. 내재가치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이고, 그것이 회사의 진정한 가치라는 거죠.

제임스 깁슨 : 우리는 주식이 내재가치에 다다랐을 때 처분합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가격이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재가치보다 꽤 싼 가격에 매입합니다. 그리고 일이 진해됨에 따라 우리가 추정 내재가치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기는 하지만 어쨋든 내재가치에 이르면 처분합니다.

윌리엄 밀러 : 가치투자자라고 얘기할 때 우리에게는 '가치'와 '투자' 두 단어 모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첫째, 우리는 스스로를 가치투자자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종종 복잡한 가치평가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어요. 둘째, 그들은 투자를 하지 않아요. 거래를 할 뿐이죠.

마틴 휘트먼 : 우리는 안전하면서 싼 보통주만 사려고 해요. 안전하면서 싼 투자는 4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대차대조표 상의 재무 상태가 매우 좋아야 합니다. 둘째, 경영진이 주주의 관점에서 일하는 훌륭한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회사여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있는데 최소한 문서 공개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특성들, 즉 건전한 대차대조표, 훌륭한 경영진,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은 주식을 안전하게 만듭니다. 네번째 특성은 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싼 사업들의 단기적 전망은 거의가 매우 나쁘다는 단점이 있죠.

<거장들의 공통점>
가치에 대한 직감 : 대부분의 거장들은 가치를 인식하도록 타고난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에서 자랐고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에 대해 배웠다. 그들은 대개 주식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싼 물건을 찾는다. 처음부터 가치에 대해 타고난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직업에 대한 무한한 열정 : 투자는 직업 이상이다

그레이엄과 버핏에 충실함 :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또 읽으며, 버핏이 개인적으로 하는 행동,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하는 행동 모두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의 방법을 좋아함 : 자신의 돈을 가치 스타일에 따라 자신의 펀드에 투자한다.

자신의 투자법을 고수하는 능력 : 그들은 장기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는 것이 견실한 장기적 투자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치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열 가지 핵심 요소>
1. 시장에 머물러라
"리서치에 따르면 투자 수익의 8, 90 퍼센트는 전체 보유 기간 중 단지 2~7 퍼센트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은 시장이 자유낙하할 때에만 현금을 보유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척 로이스는 시장이 떨어질 떄가 돈을 뺄 시기가 아니라 더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한다. "시장이 떨어지면 포지션을 더 늘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액매입법입니다.'"

2. 회사의 소유자처럼 생가하라

워렌 버핏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 보유 기간은 영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버핏이 어떤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면 그는 그 회사의 소유주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마찬가지로 거장들은 회사의 주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업 자체가 향상되고 있는지에 더 신경을 쓴다.
"그 사업이 우리가 참여하고 싶은 사업인지, 가격과 가치 간 차이를 만들어내는 지각과 현실 간의 큰 차이는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3. 가격에 관심을 기울여라

내재가치는 공개시장에서 사적 투자자에게 그 회사 전체가 매각될 경우 매겨지는 가격으로 정의된다. 대부분의 경우 거장들은 PER이 낮은 주식, 특히 전체 시장에 비해 낮은 주식을 찾는다.
"분명한 교훈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가치투자 순수주의자들입니다. 하지만 가치투자 바보들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것은 단순한 컴퓨터 선별, 즉 낮은 PER, 낮은 PBR, 낮은 현금흐름 대비 가격을 통한 선별 같은 것들이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격에 비해서 훨씬 가치가 있는 위대한 회사를 많이 놓칠 수 있습니다."

4. 인기 없는 주식을 매입하라
수요가 많지 않은, 윌스트리의 다른 사람들이 당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격이 싼 주식을 매입한다.
"시장은 항상 한 그룹에서 다음 그룹으로 바뀝니다."

5. 포트폴리오를 개별 회사부터 시작해서 구성하라
전체 경제 상황과 시장 환경, 부문의 펀더멘털을 살펴보는 톱다운이 아니라, 개별 회사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보텀업 접근법을 취한다.
"어떤 나라 혹은 어떤 부문이 저평가되었는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6. 처분 시기를 알라
대가들은 주식을 처분하는 기준을 분명히 정해놓는다. 사실 대부분은 처음 매입할 때 목표가를 정해놓는다.
"우리는 주식이 내재가치에 도달하면 처분합니다. 주식은 내재가치에 두 가지 방식으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가격이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죠."
"전망을 어둡게 할 만큼 펀더멘털에 좋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경우 즉시 처분합니다. 한 분기가 나빴다고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펀더멘철 변화가 있을 때만 처분하지요."

7. 인내심을 가져라
"잠시동안 바보로 보일 수 있을 만큼의 인내와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사업이 잘 성장하고 있는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무한대의 인내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제 포지션을 늘립니다."

8. 월스트리트 추천 종목을 경계하라
"윌스트리트의 신뢰성은 제가 27년 전에 이 업계에 들어온 이후 끝도 없이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리서치는 오늘 사서 6개월이나 9개월 후 처분될 증권을 찾는 성장투자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애널리스트가 그 산업과 그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얘기해주길 원할뿐입니다. 그들의 일은 회사들을 이해하는 것이고 저의 일은 가치가 얼마이고 어떤 회사를 보유할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9. 회사와 회사의 운영자를 알라
거장들은 어떤 주식이든지 매입하기 전에 회사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하려고 하며, 경영진과 충실한 대화를 하려고 한다.
경영진과 얘기를 할 뿐만 아니라 경여진들이 하는 얘기가 실제로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회사 문서들을 꼼꼼히 검사해보기도 한다.

10.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이 그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어떤 주식에서 얼마나 벌 수 있을지 보다는 얼마나 손해보지 않을 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얘기한다.
"위험이 낮아진다고 수익이 감소하는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학자들이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리스크와 수익은 최소한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완전히 연관되어 있는 건 아닙니다."

* 더 자세한 내용 참고 : http://blog.naver.com/babelbooks/130037728734

내 나름 정리하면 "시장에 머물러서, 다수의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고,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고, 업무에 충실한 경영진이 있는 회사를 찾아 내재가치를 평가해 보고, 그 가치가 현재보다 30%이상 싸다고 판단되면 구매해라. 구매한 주식은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바보와 멍청이가 되어도 보유하고, 내재가치는 계속 갱신하면서 주식 가격이 내재가치에 도달하면 매도해라."인데...
기억하기도 실천하기도 참 쉽지 않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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