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사고, 먹고/2013 여름 5+3 하늘담터 11

2013년 여름 하늘담터에서

3세, 5세의 두 딸과 함께 강원도로 놀러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계속 차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이 힘들어지네요. 숙소에서의 휴식과 이동을 잘 안배하시면 즐거운 여행이 되실겁니다. 참고용으로 일정와 비용을 올립니다. 금액은 성인 5명과 아이 2명이서 차 2대를 이용한 경우입니다.

산채비빔밥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산 밑에 있는 산채비빔밥입니다. 상원사에서 공양 받기는 뻘쭘함에 아쉽게 다음 기회로 넘깁니다. 오대산 밑의 밥집들은 모두가 TV출현을 했네요. 밥집 간판이 방송사와 프로그램 간판 같습니다. 하하 정식은 15천원, 비빔밥은 7천원에 묵과 감자부침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비빔밥에 묵 그리고 감자 2개로 푸짐하게 식사 잘 했습니다. 애들도 열심히 나물에 밥 비벼 먹네요.

월정사와 상원사

여행의 마지막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구경하고 산 밑에서 산채 비빔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진부IC를 나와 월정사에 도착했습니다. 어른 입장료 3천원에 주차 5천원입니다. 월정사의 전나무숲 길은 유모차도 쉽게 움직일정도로 잘되어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걸어다닙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다람쥐도 신나고, 흐르는 물에 담근 발은 시릴정도로 시원합니다. 월정사를 나와 상원사에 올라가는 길은 정말 헉 소리나는 오프로드입니다. 큰 비가 내린지 얼마 안돼서 그렇겠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지, 여기는 어딘지, 가려던 곳이 어디였는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무사히(?) 도착한 상원사는 높고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푸른 숲속에 폭 안겨 있습니다. 세조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동자승에 삼배를 하고 나오니 마음이 ..

송어회

저녁은 송어회입니다. 속사IC로 나가서 계곡을 올라가다보면 많은 송어회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송어회집은 '운두령' 간판이 작은데다, 숲길이 너무 좋아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놓치기 십상입니다. 적당한 육질에 적당한 기름기에 적당한 식감에. 송어는 그 적당함으로 강원도 주민들에게 선택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종류도 송어 한종에 요리법도 회나 구이가 전부로 무난합니다. 가격도 무난하고요. 그렇게 적당하고 무난한 송어회입니다.

황태 구이와 황태 해장국

점심은 삼양 라면에 김밥으로 하려했는데 김밥 판매를 안 하네요ㅡㅡ; 저녁으로 먹으려던 황태를 먹으로 갑니다^^ 가격이 쎄네요ㅡㅡ; 그래도 황태덕장이 있는 산지인데 먹고 가야죠. 황태 구이 셋과 황태 해장국 셋으로 황태를 즐겨봅니다. 구이는 양념이 좀 쎈 것 같지만 졸깃하면서도 살이 두툼하니 좋습니다. 해장국은 시원한 국물에 황태도 많고 두부도 많이 들어 있어 좋네요. 가격대가 좀 높아 여기가 황태 산지인지 유명 관광지인지 잠시 논란이 있었는데 가격은 좀 있고 맛은 괜찮으니 유명 관광 산지인 걸로~~

삼양 목장

가볍게 김치찌개에 아침을 먹고 삼양 목장으로 출발합니다. 입장료가 좀 쎈것 같은 기분이지만, 대관령에다가 목장이란 점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버스로 올라간 동해전망대, 목장 꼭대기는 바람이 돌풍입니다. 멀쩡한 하늘에 부는 바람이 상식의 범위를 범어나는 강풍인지라 상당히 유쾌하네요^^ 정상에서 쉬엄쉬엄 내려오면 1시간 20분 정도랍니다. 여기저기 동물 방목과 영화, 드라마 촬영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생각해 버스 타고 내려와서 11시에 하는 강아지 양 몰기를 구경합니다. 산 중턱인데도 언덕이 있는 곳은 바람이 대단합니다. 규연이는 날아갈듯 옷깃을 날리며 모자를 잡고 있네요.

저녁은 한우로2

두둥 드디어 갈비살 한입입니다. 그냥 입에서 녹네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이 생생합니다!!) 두번째 살치는 넘어가고 마지막 등심입니다. 물론 꽃등심이요!! 갈비살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입에서 실살 녹습니다. 네, 달립니다. 연은 바람에 아니라 뜀박질로 띄우는 거라 배웠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너무 배가 불러 계속 달렸네요~~ ㅎㅎ 고기 가게는 '착한정육점'입니다. 생긴지 별로 안되어 그런지 일 처리가 약간 미숙한듯은 하지만 고기는 추천입니다^^

저녁은 한우로

숯불이 들어왔습니다. 장비 일체에, 숯불까지 만오천원이니 매우는 아니지만 쌉니다. 석쇠는 기본 하나인데 중간에 연락해서 하나 더 받아왔습니다. 사온 고기입니다. 처음엔 유명한 정육점에 갔다가 좀 비싼 듯하여 새로 생겼다는 곳으로 가서 100g에 8000원 꼴로 3근 구매했네요. 역시 이번에도 오직 한우로만 배채우는 건가요~~ 아니요^^ 누구의 강력한 요청으로 삼겹살까지!! 이번엔 한우랑 삼겹살만으로 배채우겠네요. ㅎㅎ 드디어 한우 한판입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삼겹살은 입가심으로 먹었는데 패스~~입니다. 있으니까 먹긴하지만 기대하던 본판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하늘담터

삼일동안 평창에서 저희가 묵을 곳은 하늘담터입니다. 정말 넓은 산속에 이쁘게 지은 나무집이예요~~ 한동에 5호실이 있는 곳에 방을 구했는데요. 다행히 위층이라 복층 구조인데다, 높은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시원한 여름비와 상쾌한 바람 소리, 가득한 파란 하늘에 넓게 펼쳐진 푸른 숲까지... 넓은 곳에 있으니 제 마음도 같이 넓고 시원해집니다. http://skyvil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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