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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가의 토토, 핀란드 경쟁력 100

최윤호 2010. 5.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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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20100428 - 20100503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프로메테우스출판사

세상 어디에나 아름다운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아름다운 아이들은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든다.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을 테츠코씨는 자신의 어릴적 아름다운 아이들을, 그 아이들과 함께 겪은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려준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눈을 통해 보이는 세상은 나쁘거나, 힘들거나, 어렵지 않고 놀라움과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최근 미운 3살이라고 하던데, 이제 겨우 돌지난 녀석이 땡강이 심해졌다고 규연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걱정할 건 규연이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 선생님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용기있게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아이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내면에 있는 선함과 자연스러움을 위해 더욱더 인정하고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넌 사실은 착한 아이란다.""너는 반드시 할 수 있어!"라고 늘 말씀해 주시는 소사쿠 선생님처럼 아이가 스스로의 선함과 자연스러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북돋아 줘야겠다.

소제목으로 구성된 내용이 2, 3쪽 분량으로 읽기 어렵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내 이름은 토토", "대모험", "뛰어들면 안 돼", "색시가 될 수 없어", 그리고 "분필 낙서"이다.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20100412 - 20100505
일까 따이팔레 엮음. 비아북

지금의 핀란드를 있게 한 100가지의 사회적 창안(Social Innovation)에 대해 해당 창안을 제안하고 진행하거나, 아주 가까운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3, 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정리한 내용의 묶음이다.

여성과 의회와 정치, 헌법위원회, 미래위원회, 지방정부, 부정부패와 사미족과 집지족, 사회주택, Y-재단, 학생주택, 고용연금제도, 가정양육수당과 가정간호수당, 무료 학교급식, 아빌리스 재단, 빈곤 토치, 11월 운동과 3퍼센트 이론, 지역보건센터, 북까렐리아 프로젝트, 정신분열증 진료 프로젝트, 자살 예방 국가 프로젝트, 성병 통제, 도서관, 종합학교, 무상 고등교육, 국가연구발전기금, 기술혁신지원청, 음악학교, 성인교육, 이야기 대화법, 결원원조운동, 비무장 섬 올란드, 단체 공화국, 핀란드 슬롯머신협회, 노동조합 결성, 청년협조동맹, 여성단체연맹, 1퍼센트 운동, 가능성의 시장, 리눅스, 화염병, 딸꼬, 사우나, 산타크로스, 성탄절 길, 탱고와 가라오케, 베뚜, HK 블루 소시지, 만인의 권리, 얼음낚시, 겨울수영, 노르딕 워킹, 아프리카의 별까지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국내에도 있는 것도 있고, 국내 도입이 시급한 것(^^)도 있고, 핀란드만의 독특한 상황이 있어 도입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창안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국내에서 비슷한 것이 있는 헌법위원회나 미래위원회, 지방정부 등이 원래의 취지대로 작동하고 외국에 소개할 만큼 자랑스럽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약간 의문이다.

집시족의 지위 : 오늘날 핀란드의 모든 집시는 완전한 시민권과 함께 시민적 의무도 갖는다. 그들은 법적인 지위는 평등하지만 그들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로 인해 여전히 전통적인 불신의 대상이다. 집시에게 모든 문이 열려 있지는 않다. 그들의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조치는 집시들의 중앙조직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집시들 스스로 의견을 통일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자신들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이야기 대화법 : 이야기 대화법story-crafting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이든 어른이든 간에 이야깃거리만 생각하고, 듣는 사람에 대해서 열린 태도만 갖추면 된다. 이야기 대화법은 이야기하는 것, 말하는 대로 받아 적는 것, 써놓은 이야기를 읽는 것, 이야기한 사람이 원하는 대로 수정하는 것의 4단계로 구성된다.
청자는 말하는 도중 끼어들거나 이야기 내용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화자는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지 결정하고, 할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방법은 격려와 위로를 통해 서로를 더 가깝게 해 준다. 이 방법으로 사람들이 새롭게 깊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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