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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4

최윤호 2021. 2. 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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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4

 

저자 : 이케이도 준, 이선희(옮김)

출판사 : 인플루엔셜

출판일 : 2019년 06월 12일, 2020년 03월 20일

2021.01~2021.02

 

일본 잃어버린 몇십년이 시작되기 직전에 은행원이 되어 10년을 근무하며 대리, 차장이 되는 은행원의 이야기이다.

 

일본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소소한 갈등과 말싸움에 져서 굴복하는 순진한 악당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일본 소설이다.

 

소재가 은행원이 겪는 파산, 재건, M&A 등이고, 문제의 회사가 처음에는 작은 철강회사였던 것이 일본 제일의 항공회사로, 점점 상대가 강해지는 기분이 역시나 전형적이다.

 

4권을 다 읽은 지금 1권은 그나마 좀 기억이 나는데, 2권과 3권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근래 내 기억력도 문제라고 느끼고 있지만, 감명깊은 이야기라기보다는 시간 때우기에 좋은 소설이다. 재미는 있으니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럼에도 한자와 나오키, 그리고 이케이도 준의 주옥같은 대사는 기억에 남는다.

 

"가만히 있지 않아. 이 빚은 반드시 갚아줄거야... 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쓰레기 취급을 한 게 아닙니다. 쓰레기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ps. 뒤로 갈수록, 특유의 자유분망한 당당함으로 나오키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아내가 나오지 않는 것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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