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생각, 생각/짧은 생각

일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최윤호 2015. 10.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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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면 오늘 한 일을 돌이켜봅니다.
하려던 일은 다 했는지, 못 한 일은 무엇인지, 내일 할 일은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정리된 생각으로 퇴근을 하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합니다.
필요하면 메모도 하고, 당장 급한 마음이 들면 컴퓨터를 켜서 원격으로 작업을 합니다.

아침이 되면 오늘 할일을 정리하며 어떻게하면 더 창의적으로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제시간에 출근하, 제시간에 식사를 , 제시간에 퇴근을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뚜벅뚜벅 열심히 만들어 나갑니다.

ASAP의 일이 주어집니다.
고민할 여지도, 생각할 시간도 없이 오로지 최대한 빨리 해치우는 일만이 최우선 고려사항입니다.

매일매일 윤활유처럼 딱딱 맞춰서 돌아가던 일상에 균열이 생깁니다.
의욕은 사라지고, 고민과 생각은 없어집니다.
창의적인 사고는 물론이고, 노력할 열의도 모두 없어지고 맙니다.
변화도 개선도 모두 사라집니다.

오늘도 내일도 어디선가 내려온 일들을, 왜 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고민도 없이, 그냥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해나갑니다.
시간을 보냅니다.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지를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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