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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박상하의 박승직상점

최윤호 2013. 8. 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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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저자 : 알베르 카뮈

역자 : 이휘영

출판사 : 문예출판사

출판일 : 2004.02.12

 

"<이방인>은 실존주의의 문학적 승리로 평가받는 동시에 부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랄한 고발로 격찬받는 카뮈의 대표작이다."

 

뭔가 읽어봐야 할것 같은 기분에 읽어봤는데 어렵다.

마지막 신부와의 대화에서 많은 분들이 깨우침을 얻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냥 저냥 삶의 의욕을 갖지 못한채 살던 젊은이가, 죽음의 앞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 것인가...

무난한 삶에 대한 회의도, 죽음의 문턱에서 삶에 대한 열의도 이제는 익숙한 레파토리가 되어 그런것 같다.

(죽음 앞에서의 인간이라고 하면, 모래시계의 최민수(박태수 역)가 더 기억에 남는다)

 

... 그러한 책들 속에서라면 탈출에 관한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한 번쯤은 바퀴가 멎어 그 거스를 수 없는 사전 계획 속에서도 우연과 행운이 한번쯤은 무슨 변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단 한 번만...

 

 

박승직상점

 

 

저자 : 박상하

출판사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 2013.07.15

 

두산그룹의 시초가 되는 박승직님의 일대기이다.

 

... 행수는 개성상인들의 스무 가지 상술을 다시금 다섯 가지 상략으로 묶어 설명했다. 다름 아닌 도전정신과 근검절약, 정직과 믿음, 협력과 동료 우선, 기회의 포착과 발굴, 권력과의 거리 유지가 그것이었다.

 

... 개성상인들은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하여 알아보는 방법이 모두 여덟가지였다고 한다.

먼저 상詳(자세할 상)이라 하여, 묻는 말의 대답에 얼마나 꾸밈이 있는가를 살폈다. 다음은 변變(변할 변)이라 하여, 묻는 말에 얼마나 임기응변이 있는지를 살폈다. 그 다음은 성誠(정성 성)이라 하여, 사람을 사이에 넣어 얼마나 성실한가를 살폈다. 그 다음은 덕德(큰 덕)이라 하여,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감정을 스스럼없이 얘기해보아 얼마나 솔직한 덕행을 지녔는가를 살폈다. 그 다음은 염廉(청렴할 염)이라 하여, 재물을 맡겨서 얼마나 청렴한가를 살폈다. 그 다음은 정貞(곧을 정)이라 하여, 여색을 사이에 넣어 몸가짐이 얼마나 바른지를 살폈다. 그 다음은 용勇(날랠 용)이라 하여,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얼마나 용기 있게 대처하는가를 살폈다. 마지막으로 태態(태도 태)라 하여, 서로 만취한 이후에 몸가짐이 얼마나 흐트러지지 않는가를 살폈다는 것이다.

 

좀 각색을 하면 쌀녀의 인생이야말로 드라미탁하다.

조선의 땅끝마을에서 정인을 만나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아쉽게 헤어진다.

아버지를 여의고, 악덕 상인의 첩이 되어 수도 경성에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화려한 삶을 산다.

아버지가 데려다 키워준 고아와 정분이 나고, 악덕 상인의 손에 이끌려 만주로 간다.

만주에서 군벌 장성에게 상납되어 장군의 여자가 되었다가 마적단에게 납치되어 마적단 두목의 여자가 된다.

마적단 두목과 마적단의 목락으로 결국 타 마적단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거지가 되어 고향이 돌아와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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