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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이야기

최윤호 2014. 4.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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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이야기. 블록 픽셀 페도라 그리고 억만장자 되기

 

저자 : 다니엘 골드버그 , 리누스 라르손

출판사 : 인간희극

출판일 : 2014.02.10

 

서두부터 이런 말 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이 게임이 시간을 많이 잡아 먹고, 유료라는 이유로 난 이 게임을 해 본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치와 모장의 이야기가 어떻게 비지니스가 되었는지 궁금해 보기 시작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그 게임을 만든 '노치' 마르쿠스 페르손,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의 회사 모장과 그 직원들,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회사에 대한 이야기이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비지니스 이야기이기도 해 재미와 시서점을 두루 갖춘 책이다.

물론 게임에도 관심이 있다면 더더욱 흥미롭겠지만, 나처럼 게임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더라도 이 책은 괜찮다.

 

... 마인크래프트는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이다. 기존의 게임들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는 이 게임에는 정해진 스토리도, 규칙도 없고, 미션이 주어지는 일도 없기 때문에, 클라이맥스라고 부를 만한 요소도 없다.

 

... 이런 체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험대에 오르기는 매우 어렵다. 사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배틀필드 시리즈의 첫 번째 버전인 '배틀필드 1942'(2002년 출시)와 가장 최근 버전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닮아있다.

 

... 마이다스 플레이어의 경영진들에게 있어서 게임은 세계, 화장지, 또는 사탕과 다를 바가 없는 소비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마루크스에게 있어서 게임은 그 자체가 알파와 모메가요, 세상의 전부였다. 만약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도록 허가 받지 못한다면, 그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내쫓는 것과 다름 없었다.

 

... 게임산업의 역사를 거대 자본이 투자되는 탐욕스런 대형업체와, 그와 대조적으로 이상적인 자유를 지키려는 인디 업체로 나누는 것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처럼 매력적으로 들릴 수는 있겠지만, 사실 정확한 설명은 아니다. 인디게임은 항상 기존 게임산업과 공생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신선하지만 상업적 기반은 미약한, 실험적인 인디게임 아이디어를 기존 산업이 온실에서 배양하며 키워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 '인피니마이너'는 땅을 파고 뭔가를 건축하는 게임이다. ... 이 게임은 자카리 바스라는 미국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것으로, 2009년 4월, 마인크래프트가 세상의 빛을 보기 불과 몇 주 전에 출시되었다.

 

... "이 게임을 아주 빨리 풀어버린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게임을 도저히 끝낼 수가 없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게임을 유료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고요. 내가 나를 제일 잘 알잖아요. 나는 아무리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해도, 이 게임이 가격표를 붙일 정도로 뛰어나다는 생각을 영원히 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게임에 가격표를 붙이고 시작했죠." 마르쿠스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인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심리학 교수다. ... "흐름"은 당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완전히 빠져들어, 그 일을 끝내는 것이 당신의 유일한 목적이 될 때 생겨난다.

 

... "왠지 나는 마인크래프트가 나에게. 밸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 대신에 밸브같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줄 것만 같았어요." 그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 마인크래프트와 '렛츠 플레이'는 무척 잘 맞는 조합이었다. ...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이이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렛츠 플레이'에 딱 맞는 소재였고,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마인크래프트의 주된 목적은 게임 그 자체라기보다, 그들의 창작물을 기록해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었기에, 그 둘은 그야말로 찰떡 궁합이었던 것이다.

 

... 페이스북이 사람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같은 것이라면, 마인크래프트는 사람들이 같이 모여 축구를 즐기는 운동장 같은 디지털 공간인 것이다.

 

... 자기 자신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정말 천재적이라고 확신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 이미 똑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많이 실망하게 된다. ... 하지만 코이비스토가 그런 실망감을 극복한 다음, 두 사람은 마인크래프트를 수업에 적용하는 방안들을 함께 논의하는 협력자가 되었다.

 

... "게임화"라고 하는데, 모든 좋은 게임들에 내재된 동기유발 기술이나 보상 구조를 통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한 과제들을 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 마인크래프트의 창조를 이끌어낸 것은 일종의 "공짜 실험"의 힘이었다. 모장은 게임 개발자를 한 명의 예술가로 보는 인식에 기반하여 설링크립된 회사였기에, 예술가의 자유와 기발함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미덕이었다. 오쇠가탄에 있는 사무실의 모든 직원들은, 사업 계획이나 시장 분석, 또는 치밀하게 계획된 홍보 전략 같은 것은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또 다시 그 "공짜 실험"의 힘으로 만들어질 성공을 기약하면서 열심히 게임 개발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 링크

마인크래프트의 회사 모장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

모장의 새 게임 스크롤즈

 

엔하위키 미러 -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뮤직비디오 - 복수

엔하위키 미러 - 팀 포트리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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