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수적 성향은 상당히 강하다. 중국집에 가면 항상 짬봉을 먹어야 하고, 보드게임카페에 가면 항상 푸코를 해야 한다. 원도우를 재설치하면 원래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설치해야 마음이 편하다. 좀 짧은 길을 새롭게 알게 되어도 좀처럼 원래 다니던 길을 포기하지 못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위축되고, 만나던 사람과 있어야 편하다. 근데 요즘 많이 바뀌었다. 중국집에 가면 새로운게 먹고 싶고, 새로운 길이 더 좋으면 서슴없이 바꾼다. 원도우를 재설치해도 사용하던 것을 다시 설치해 놓지 않고, 프로그램이 필요하면 같은 기능의 다른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고민이 많아졌다.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갈등이 많아졌다. 고민을 하다 보면 짜증이 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