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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제로 쉽게 배우는 프로페셔널 ASP.NET MVC

최윤호 2011. 11. 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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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쉽게 배우는 프로페셔널 ASP NET MVC
2011-11-13
롭 코너리 , 스콧 핸슬만 , 필 해크 , 스콧 구스리,  역자 장현희, 제이펍

유명한 빨간책 시리즈입니다. 보통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Beginning과 Professional 두 종의 책을 출판하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ASP.NET MVC 개발팀에서 집필한 "예제"가 강력한 책입니다.

책은 1장에서 전체 570페이지 중에 220페이지를 할애해서 NerdDinner라는 모임을 등록하고, 근처 모임을 검색해서, 모임에 참여를 신청할 수 있는 ASP.NET MVC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구현합니다.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모델 객체를 구현하고, 컨트롤러와 뷰를 추가한 후에 데이터의 생성과 수정, 삭제를 위해 이를 확장합니다. 이중에 ViewModel을 사용하는 방법, 부분 뷰와 마스터 페이지, 페이징 기능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인증과 권한을 부여해 보안을 적용하고, AJAX를 이용한 동적인 모임 참여 기능을 구현하고, 지도도 통합합니다. 그 후에 단위 테스트를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과 3장의 개념 소개를 지나, 4장부터 11장까지 1장에서 NerdDinner를 만들면서 사용했던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마지막 12장은 독특한 지위로 웹폼과 MVC를 동시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물론 1장의 예제가 완전하다고 해서 나머지 장이 의미없는 반복은 절대아닙니다. 2장부터는 예제의 각 부분을 아주 상세하게 그렇게 작동하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특히나 "개발팀의 한마디"로 들어가 있는 내용은 유익할 뿐만 아니라 유쾌하기도 합니다.

ASP.NET에서 MVC를 이용하는 방법이 ASP.NET MVC 프레임을 사용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Model-View-Controller를 분리할 수 있죠. 하지만, 1장의 예제만 완벽히 따라해봐도 ASP.NET MVC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의 완벽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장부터 "" 그렇게 했고,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높은 질의 애플리케이션을, 수용가능한 일정과 예산안에서 구현하는 것. 그것이 제 관심사이고, 이 책은 그에 대한 ASP.NET MVC 개발팀의 답변입니다. 제 생각에 요는 "ASP.NET MVC를 사용하세요."입니다. 저를 포함해 ASP.NET 개발자라면 이 책을 통해 ASP.NET MVC를 접해볼 이유가 확실히 있음을 자신하게 됩니다.

-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 여러분이 "반드시 해야만"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금새 질려버릴 수 있다. 따라서 필자들이 여러분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여러부은 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혹은 그렇게 보인다.

미래를 만든 GEEKS
2011-11-08
앤디 허츠펠드 지음, 역자 송우일, 인사이트

글쎄요. 처음에는 눈에 띄는 제목이라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제목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1980년 당시 약 5년에 걸쳐 맥킨토시를 만든 팀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주역은 고 스티브잡스와, 메인 보드 개발자 버렐, 핵심 그래픽 컴포넌트 개발자 빌 앳킨슨과 저자를 포함한 여러 프로그래머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게"라는 유쾌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해서 팀이 꾸려지고("검은 수요일"), 잡스가 개입하고("현실 왜곡장"), 예술가적 노력을 기울이고("서명 파티"), 갈등이 생기고("브루스를 해고하면 안 돼요!"), 바쁘게 만들고("바쁘게 살다"), MS와 갈등을 빗고("제록스라는 부자 이웃"), 드디어 출시하는 이야기("가방에서 나오니 정말 좋아요!")를 담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일자 순으로 전개되면서도 짧게, 짧게 쓴 글의 느낌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정리된 글의 전개는 약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하면서 생긴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서 그런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정리된 상태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

비슷하게 원도우 NT를 개발한 팀의 이야기를 다룬 "싸우는 프로그래머"[추가링크]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맥 팀은 스스로 이상적인 고객이 되어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개발했다.

- 현실 왜곡장은 카리스마 있는 달변, 불굴의 의지, 눈앞의 목적에 맞게 현실마저 굴복시키려는 열의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뒤섞인 것이었다. 한 마디 주장으로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 잡스는 교묘하게 또 다른 주장을 했다. 때로는 그가 다르게 생각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갑자기 상대방의 입장을 자신의 것인 양 각색해 상대방이 평정을 잃어버리게 하기도 했다.

- 1981년 여름 소프트웨어 작업을 약간 거친 다음 애플2용으로 가변폭 텍스트 위드 프로세서를 비롯해 조그맣고 멋진 GUI를 갖게 된 것이다. 우리 손으로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 GUI를 잡스에게 보여주기가 썩 내키지 않았는데 잡스가 그것을 빼앗아 갈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 잡스게에 보여 주었더니 불행히도 잡스가 새 GUI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GUI를 남는 시간에 개발했는데도 GUI에 대한 권리를 모두 애플이 소유해야 한다고 우겼다. ... 버렐과 나는 그 일을 빨리 극복했지만 씁쓸함이 약간 남았고 그 사건은 결국은 우리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했다.

- 맥 팀의 동기는 다양했지만 가장 독특한 부분은 예술적 가치를 강하게 경험한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스티브 잡스가 스스로를 예술가라 생각했고 자신들을 그렇게 생각하라고 맥 팀에 장려했다. 목표를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결코 아니었고, 최고로 훌륭한 일을 해내거나 조금 대단해지기라도 하는 것이었다.

- "이봐, 그건 코드를 짜는 바른 방법이 아니야. 당신들 해커야? 나는 해커들과 일하고 싶지는 않다고." 래리와 나는 바이트와 사이클을 최대한 절약하기보다는 빌이 화내지 않게 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느라 수정 코드를 더 느리고 좀 더 보수적이며 빌이 인정한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 잡스가 소리쳤다. "나는 당신을 믿었는데 당신은 지금 우리 것을 훔치고 있어." 그러나 빌 게이츠는 냉정하게 그 자리에 서서 잡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찡얼대는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봐, 그 일을 보는 데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에게는 둘 다 제록스라는 부자 이웃이 있었고 내가 TV를 훔치러 그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당신이 이미 TV를 훔친 사실을 안 것과 비슷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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