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잘 버리기

컴퓨터가 잘 하는 일은 저장하는 일과 계산하는 일이다.
컴퓨터에 저장해 둔 것은 하드가 물리적으로 손상되는 수준의 사고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입력해둔 정보 그대로 남아 있다.
검색은 나날히 발전해, 문서 제목 혹은 날짜 검색만 되는 것이 아니라,
워드면 워드, 메일이면 메일, 로컬 컴퓨터의 각종 문서의 내용까지 검색해 준다.

하지만, 정말로 잘 보관하는 것은 용량이 허락되는 한계까지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정말 그냥 보관하는 것이지, 잘 보관하는 것이 아니다.
잘 보관하는 것은 어렵게 고민하지 않아도, 여러 조건 검색을 해보지 않아도
어디에 어느 정보가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만료된 정보는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
무조건 쌓아두는 것은 정보의 갱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해 잘못된 정보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가 현실과 달리지거나, 정보들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하는 일 등이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물론 정보 갱신의 실패때문이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정보 삭제의 실패때문이다.

만료된 정보는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

ps... 답답한 기분을 주는 하위 폴더와 파일이 엄청나게 쌓여 있는
폴더 이미지를 찾는데 실패했다. 아~~ 아쉽아쉽